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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_전통음식과 요리

"잡채의 유래, 불지 않는 잡채 만드는 법과 영양정보"

by 꽃스푼 2024. 1. 17.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한국인의 잔칫상과 명절상에 빠지지 않는 대한민국 대표 요리인 "잡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잡채는 대개 특별한 날에만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장을 보러 가지 않더라도 재료를 빠르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언제든지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로 영양 가득한 고급 전통요리라고 할 수 있는 잡채의 유래황금 레시피, 영양정보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잡채
영양 가득한 잡채

1. 잡채의 유래

잡채의 역사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시대 광해군 시절에 궁중 요리로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당시 잡채를 만든 문신 '이충'이라는 사람은 그 공으로 호조판서가 되었고 우찬성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잡채는 궁중요리로서 담백하고 영양가 많은 음식이었으며 까다로운 왕의 입맛을 만족시켜 줄 수 있었던 요리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잡채는 지금의 잡채와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당면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류의 나물을 밀가루와 함께 걸쭉하게 만들었습니다. '잡채'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 야채들을 섞은 음식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현대의 잡채로 자리 잡게 된 시점은 1919년일제강점기황해도사리원에당면 공장이 생긴 후이며1930년대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면은 중국에서 먼저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조선요리제법' 이라는 책에서 '당면이 들어간 잡채'가 최초로 등장한다는 사실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잡채를 맛있게 만드는 방법

당면은 녹말을 원료로 만든 반투명한 국수이며 미끌어지는 식감이 특징입니다. 잡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당면의 면발인데요 처음부터 당면의 면발이 불지 않도록 만들면 냉장고에 보관해서 다시 조리해 먹어도 방금 만들 것처럼 탱글탱글한 면발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잡채는 야채들의 다양한 색상의 조화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를 곁들여 파, 양파, 시금치, 버섯, 당근, 어묵 등의 고명을 준비하는 방법불지 않는 당면을 조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재료 준비

당면 300g, 시금치 한 단, 양파 1/2개, 파 1 뿌리, 당근 1/4개, 마른 목이버섯 5개, 어묵 2장, 잡채용으로 자른 돼지고기 150g(혹은 소고기), 식용유, 소금

 

  • 당면양념

진간장 5큰술, 참기름 2큰술, 후춧가루, 깨소금 약간, 설탕 5스푼, 굴소스 1스푼, 물 4컵(종이컵기준)

 

  • 돼지고기/목이버섯/어묵 양념

참기름, 마늘, 설탕, 진간장 (미리 각각 양념을 해서 재어줍니다)

 

  • 조리 방법

1) 마른 목이버섯당면을 각각 물에 담가 불립니다.

2) 양파, 파, 당근은 길쭉하게 채를 썰어줍니다.

3) 시금치는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참기름 한 스푼, 소금은 아주 조금 넣어서 버무려 줍니다. 

4) 잡채용 돼지고기는 누린내를 없애주기 위해서 후추 약간, 참기름 1스푼, 마늘 1스푼, 설탕 1스푼, 진간장 1스푼으로 양념을 하여 재어줍니다. 어묵과 물에 불린 목이버섯도 잡채용 돼지고기 양념과 동일하게 만들어 줍니다.

5) 재료가 다 준비되었으면 먼저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은 한 꼬집(엄지와 검지 끝으로 소금을 집어넣으라는 뜻)을 넣어 양파를 먼저 볶아줍니다. 그 다음 덜어내고 다시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은 한 꼬집을 넣고 를 볶아줍니다. 같은 방식으로 당근도 볶아줍니다.

6) 양념에 재어둔 목이버섯, 돼지고기, 어묵은 식용류 없이 순차적으로 볶아줍니다.

7) 물에 불려둔 당면을 탱글탱글한 면발로 만들기 위해서 먼저 프라이팬에 진간장 5큰술, 참기름 2큰술, 굴소스 1스푼, 후춧가루 약간, 종이컵 기준 4컵의 물, 당면을 넣어서 센 불에서 끓여주다가 국물이 어느 정도 쫄아들면 그때 설탕 5스푼을 넣고 중불로 줄여 준다음 프라이팬 바닥에 수분이 거의 없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8) 다 완성된 당면을 큰 볼에 담고 좀더 탱글탱글한 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참기름을 뿌려주고 버무려 줍니다.

9) 시금치를 제외한 각종 야채와 고명들을 넣고 버무려 주고 마지막으로 시금치를 넣고 버무려 준 다음 깨소금을 뿌려줍니다.

 

잡채 안에 들어가는 고명 하나하나에 모든 양념을 하고 야채와 고기들도 별도로 조리를 해 주어 버무리기 때문에 그 어떤 요리보다도 정성과 사랑이 담긴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잡채의 영양 정보

  • 당면의 성분인 고구마 전분: 식이 섬유를 함유하여 장 활동을 통해 소화기능을 돕습니다.
  • 목이버섯: 셀레늄은 노화를 방지하고 갑상선 기능을 조절하여 건강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D 및 칼슘이 풍부해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섬유소도 풍부해서 소화촉진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 외에도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전 형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출산모나 출혈이 심한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시금치: 시금치에는 수용성비타민(C, 엽산), 지용성비타민(A, E, K), 미네랄(칼슘, 마그네슘, 철분) 및 카로티노이드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야채 중에서도 영양소가 매우 풍부하여 피부 습진, 시력보호, 빈혈, 기미, 변비, 피로하기 쉬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며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그 외에 시금치는 몸에 해로운 요산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통풍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오늘도 "꽃스푼의 인생꿀팁"에 방문에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지 않는 당면 식감과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잡채는 앞으로도 많은 사름들에게 사랑받는 한국의 맛으로 남을 것입니다. 가정에 야채와 당면이 준비되어 있다면 간단한 레시피로 맛있는 잡채를 즐겨보세요.

 


Ref.) Composition, efficacy, and safety of spinach extracts Nutr Cancer2003;46(2):222-31